나에게 아주 오래된 턴테이블이 있다. 데논 DP-67L. 1984년 구입하였으니 올해로 39년째다. 인켈 턴테이블에서 바꾼 것인데 다시 바꾸지 않아 현재까지 쓰고 있다. 물론 가라드에 대한 미련이 있으나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해 본다. 왜? 지금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몇 년 전 이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모아 온 LP를 너무 큰 부피 탓에 천 장 이상을 판 적이 있다. 소장할 명반 이백 여 장만 남긴 채 모두 처분했다. CD를 듣게 되면서 LP를 거의 듣지 않게 되었던 이유에서이다. 그런대 올해 우연한 기회에 모사이트에서 싸게 파는 데논 DL-103R 바늘을 보게 된다. 물론 익히 바 왔던 것이지만 원래 쓰고 있던 오디오테크니카 OC3에 만족했기에 또 LP를 거의 듣는 일이 없기에 바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