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스 10

보복스 엑셀수스 전원케이블

스위스 보복스사에서 나온 엑셀수스(excelsus)란 전원케이블이 있다. 이전에는 텍스투라라는 최상급이 있었고 아래로 보칼리스, 이니티오도 있었지만 단종되었고 지금은 엑셀수스와 아래급인 소노루스 두 종류만 나오고 있다. 말하자만 텍스투라의 상급 신제품인 셈이다. 그리고 소노루스는 와트게이트 단자를 채용한 것인데 엑셀수스와는 가격 차이가 불과 14만 원밖에 나지 않아 엑셀수스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구형인 텍스투라도 좋은 케이블이었지만 새롭게 나온 엑셀수스는 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준다. 텍스투라는 네오텍 단결정 금 단자를 채용하였는데 고역의 끝단이 다소 가늘었다. 하지만 엑셀수스는 후루텍 Fl-11 로듐 플러그와 Fl-15 로듐 IEC를 채용하여 이를 개선한다. 물론 선재도 바뀌었고. 이상한 ..

오디오 이야기 2022.04.05

미치광이의 2천만 원짜리 케이블

어느 날 오디오에 관련된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찾은 사이트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광고 문구를 읽게 된다. "세상에는 하나에 2천만 원이라는 미치광이처럼 고액의 전원 케이블도 나돌고 있어 그 전원 케이블을 넘어서려 개발된 것입니다. 여기의 TPL-2000A도 고가이기에 진정한 세계 제일의 오디오용 전원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2천만 원짜리 케이블의 후루텍 플러그는 두 세대 전의 것입니다. 가격에 관계없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평소 수천만 원짜리 케이블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미쳤군 하는 말을 늘 지껄이곤 했다. "오디오는 구라로 시작하여 구라로 끝난다"는 말처럼.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는데 그것이 바로 케이블 제조업자라는 사실에 다시금 더 놀라게 된다..

오디오 이야기 2021.10.15

체르노프 케이블에 대한 단상

몇 년 전 체르노프라는 러시아산 케이블이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잘못 들으면 체르노빌? 아니 체르노프였다. 이 케이블의 특징은 러시아 우랄 광산에서 파낸 구리를 사용한 무산소동(OFC)인데 산소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원래는 첨가물을 넣는다) 덕분에 해상력은 덜하지만 오히려 순수한 음장감이 형성된다. 이런 체르노프의 음질은 처음 들으면 굉장히 친화력 높은 소리이기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나도 클래식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케이블을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체르노프는 이미 소위 대박 상품이 되었고! 그런데 이 무렵 여기서도 소개하였지만 보복스를 접하게 되었고 보복스 소노루스와 체르노프 클래식과 비교를 해 보곤 체르노프에 크게 실망을 하게 된다. 정확히 말..

오디오 이야기 2021.10.03

듀얼런트 파워 케이블(유명 전원 단자의 비교)

일전에 웨스턴 복각 선재인 덴마크제 듀얼런트(Duelund) 케이블(DCA20GA, DCA16GA, DCA12GA 숫자가 낮을수록 굵어짐)을 소개한 바 있었다. 당시 인터케이블(DCA20GA)로서는 꽤나 좋은 성능을 보여 준다고 하였지만 파워 케이블(DCA16GA)로서는 아쉬움을 남긴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극적 반전을 보여 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 선재가 AWG16(13A)의 두께라서 파워케이블로서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크렐처럼 대용량 파워나 멀티탭에는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참고로 DCA12GA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선재의 특징은 단선 세 가닥을 꼬아서 만든 것이라 전원 단자와 조립이 쉽다는 것이다. 두께가 얇으니 구렁이급의 선재처럼 심선을 하나..

오디오 이야기 2020.09.16

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다섯 번째(엑셀수스와 포르티스)

보복스(VOVOX)사의 인터케이블(xlr) 구형 최상급 텍스투라-포르티스(편의상 포르티스로 부른다)와 신형 최상급 엑셀수스의 비교 평가이다. 앞서 이들 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다시 정리하면 구형 포르티스는 "인니티오 -> 보칼리스 -> 텍스투라 -> 포르티스"로 최상급이다. 신형은 "링크 -> 소노루스 -> 엑셀수스"로 엑셀수스가 최상급이다. 가격은 텍스투라가 100만 원대 그리고 포르티스는 250만 원대 그리고 엑셀수스는 80만 원대 정도이니 같은 최상급인데 가격은 엑셀수스가 1/3 정도로 저렴하다. 그리고 생김새나 재질 등이 거의 같은 것으로 무척 뻣뻣한 단심 선재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단자가 엑셀수스는 뉴트릭이고 포르티스가 후루텍 카본 최상급이다. 그리고 포장의 경우 엑셀수느는 헝겊 ..

오디오 이야기 2020.03.01

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네 번째(엑셀수스)

2019년 10월쯤이었을 것이다. 보복스 본사 홈페이지를 보니 창립 15주년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스위스 본사에서의 판매라서 국내 재고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재고 가격은 가게에서 더 높게 부르고 있었다. 어차피 본사에 주문해도 국내 수입상을 통해 사라고 하니 살 방법은 없었다. 그래도 할인은 하고 있었다. 할인이 끝나고 우연히 들른 오디오 점방에 물어보니 보복스가 하이파이에서 손을 뗀다고 한다. 어? 정말. 나는 서운한 마음에 보복스 사장 보그트에게 편지를 썼다. 어찌 된 영문인지를? 그는 제품군을 완전히 바꾼다고 한다. 하이파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11월이 되자 본사 홈페이지에 제품군이 정리된 것이 나오게 된다. 프로용과 오디오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

오디오 이야기 2019.12.15

그놈의 마크!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면 뭐니 뭐니 해도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을 들 수 있다. 마치 고급 오디오의 대명사가 될 정도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하겠는데 그래서 모든 오디오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이라 할 그런 압도적 존재감이다. 이런 마크지만 이상하게도 나와는 좋은 인연을 여지껏 맺지 못하고 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늘 멀어지기만 했다. 때는 1998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크 앰프의 가격은 나에겐 너무 높은 벽이기에 그림의 떡으로만 존재했다. 특히 26과 23.5조합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앰프라 군침만 흘렸다. 한편 마크도 와디아처럼 씨디피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프로시드란 브랜드로 먼저 출시했지만 일체형으로는 NO39가 첫 모델이었다. 특히 프리 NO..

오디오 이야기 20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