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4중주와 더불어 실내악의 대표적 형식인 피아노 3중주의 최고 명작은 뭐니 뭐니 해도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제7번 이라 할 것이다. 제목은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의 막내동생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어 붙여진 것인데 곡의 수준 또한 대공의 지위에 있다 할 것이다. 루돌프 대공은 열여섯 살 때부터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웠는데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베토벤과 인간적인 유대를 맺었던 인물이었다. 특히 베토벤에게 연금을 지급하여 창작에 전념하게끔 배려를 해 주기도 했다. 이런 혜택을 누린 베토벤은 루돌프 대공에게 열 곡이 넘은 곡을 헌정하였고 이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대공 3중주였다. 물론 피아노 협주곡 5번 가 있지만. 또한 루돌프 대공은 나중에 사제가 되어 추기경에까지 올랐고 이런 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