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케이블을 만들게 된 사연인즉~
혼자 듣기 아까워서!
California Audio Labs Delta+Sigma II
몇 해 전인가 유연히 아파트 재활용장에 버려진 씨디피를 주운 적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디오랩의 델타와 씨그마(진공관). 완전 횡재에!! 생각보다 엄청 좋은 소리(마크39수준)를 들려 주었는데, 문제는 분리형이라 디지탈 케이블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굴러다니는 오디오플러스 인터선 한 가닥을 연결하여 아무런 불만 없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평소 알던 오디오 가게에서 얻은 인터케이블 생각이 났는데 이게 동축형이라 디지탈 케이블로 써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한 가닥. 소리가 오디오플러스보다 좋게 들려 또 한동안 잘 썼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된 케이블을 써 보자 해서 나름 유명하다는 오야이데 FTVS-510을 사다가 DH Labs 순동단자를 연결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Oyaide 510+DH Labs RCA
선재가 5N(99.999%) 순은이었는데 생각보다 고역이 영~ 답답했고 결국 방출하고 다시 그 이름 모를 동축선을 썼습니다. 그리고는 원래 달려 있는 RCA 단자가 싸구려라 네오텍 OFC 단자로 교체했더니 더 좋은 소리가 나왔고 그래서 또 한참을 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디지탈 케이블에 관한 정보를 찾다 발견한 것이 있었는데 "오야이데 510+쉐도우 단자" 버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최상급 디지탈 케이블이라 자신하는....
https://blog.naver.com/1691white/30051458454
구미가 확~ 당기는 것이라 내쳤던 오야이데를 다시 구하고 쉐도우 단자(Vampire Wire, 개당 50$)도 해외에서 구해 제작 의뢰를 맡겼고, 며칠을 설레며 기다리다 드디어 소리를 듣게 됩니다.
Oyaide 510+Xhadow RCA
처음부터 엄청난 음장을 바탕으로 소리가 마구 쏟아졌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압도적이군! 노도스트 발할라와 같은 선재라는 둥, 또 능가한다는 등등의 소문을 뒤로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 원래 쓰던 그 이름 모를 인터선을 다시 연결해 보았더니 어라! 이게 낫네... 음음... .
고민은 시작되었고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네오텍 대신 일명 총알(Bullet) 단자로 불리는 에커만 단자로 교체! 그리고는 시청. 더 좋아~ "오야이데+쉐도우"를 능가하는 아주 투명한 소리였고 에이징을 거치자 질감과 음장감이 확대되어 정말 놀라운 소리를 들려주게 됩니다. 발할라를 능가한다는 "오야이데+쉐도우" 그리고 이를 능가하는 이름 모를 동축선, 족보가 이렇게 되나요? 사실은 이름 모를 선재는 아니고 미국에서 1917년 설립된 회사 제품으로 군사용이나 의료기기, 우주선에 들어가는 고품질 선재입니다.
KLE(Keith Louis Eichmann) Innovations
이런 사연을 담고 있는 선이라 모 업체와 제품 생산을 논의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 이름을 걸고 제품으로 만들게 되었고, 오랜 기간에 걸친 시행착오와 세밀한 튜닝작업을 거쳐 드디어 "쿠랑트(Courante, 바로크 시대의 빠른 춤곡)"란 이름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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