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평화롭게 오보를 불던 수석주자 존 드 랜시(John de Lancie, 1921~2002)는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는 죽지 않았고 전쟁도 승리로 돌아가 점령군이 되어 1945년 4월 가르미슈의 한 으리으리한 저택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 집의 주인은 유명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였습니다. 점령군은 그 집을 빼앗아 군사적 목적으로 징발할 요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슈트라유스는 미국 군인들 앞에서 독어가 아닌 불어로 당당히 외칩니다. "나는 와 를 작곡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다!" 이를 알아본 군인들은 집을 빼앗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음식 등을 건네게 됩니다. 이렇게 친해진 뒤 그 참전 군인인 랜시는 슬쩍 오보 협주곡을 의뢰해 보는데, 보기 좋게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