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 영국에서는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와 멀어진다란 말이 있을 정도인데 그래서 난 사과를 많이 먹은 편이고 아예 상자로 대놓고 먹은 지 이미 오래다. 예전에는 아파트에 장이 서 그곳에서 상자 채로 사 먹었지만 그리 싸지 않은 것 같아 여러 군데를 알아 보았지만 고만고만하였다. 나중에는 가락동 시장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곳도 별로 싸게 파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그곳의 노점상을 기웃거리게 되었다. 여러 곳에서 싸게 준다고 나를 꾀었지만 역시 비슷한 가격이었는데 눈에 띄게 허리가 심하게 굽은 한 할머니가 파는 곳이 다른 곳보다 제법 쌌다. 노점상이라 상호는 없었지만 자칭 '토마토 할머니'라 했다. 토마토가 전문인 모양이지만 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