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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다섯 번째(엑셀수스와 포르티스)

보복스(VOVOX)사의 인터케이블(xlr) 구형 최상급 텍스투라-포르티스(편의상 포르티스로 부른다)와 신형 최상급 엑셀수스의 비교 평가이다. 앞서 이들 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다시 정리하면 구형 포르티스는 "인니티오 -> 보칼리스 -> 텍스투라 -> 포르티스"로 최상급이다. 신형은 "링크 -> 소노루스 -> 엑셀수스"로 엑셀수스가 최상급이다. 가격은 텍스투라가 100만 원대 그리고 포르티스는 250만 원대 그리고 엑셀수스는 80만 원대 정도이니 같은 최상급인데 가격은 엑셀수스가 1/3 정도로 저렴하다. 그리고 생김새나 재질 등이 거의 같은 것으로 무척 뻣뻣한 단심 선재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단자가 엑셀수스는 뉴트릭이고 포르티스가 후루텍 카본 최상급이다. 그리고 포장의 경우 엑셀수느는 헝겊 ..

오디오 이야기 2020.03.01

내가 FM 방송을 듣지 않은 이유

나는 FM 방송을 듣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 듣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들었었다는 얘기다. 왜 과거형이 되었을까? 고교 시절 들었던 고 한상우 선생님의 은 나를 클래식의 숭배자도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프로그램이다. MBC FM의 이 프로그램은 낮 11시에 방송되어 방학 때만 들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오아시스와 같은 독보적인 존재였다. 당시 한상우 선생님은 나에게 신적인 존재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 클래식 방송 진행자에 대한 꿈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1979년부터는 KBS FM에서도 클래식 전용 방송(1FM 93.1)을 통해 온종일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대가 열리게 된다. 덕분에 방송을 통해 나는 클래식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

세상사 이야기 2019.12.28

바흐 플루트 소나타와 파르티타

바흐가 남긴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는 보통 일곱 곡 정도로 알려져 있다. 먼저 플루트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BWV 1030~1032 세 곡, 플루트와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BWV 1033~1035 세 곡 그리고 무반주 플루트 소나타(파르티타) BWV 1013 한 곡이다. BWV 1020은 진위가 의심스러운 바이올린 소나타이고, 두 대 플루트 소나타 BWV 1039는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7의 편곡이다. 또한 BWV 1031, 1033 역시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앞서 소개한 일곱 곡을 통상 바흐 플루트 소나타로 취급하게 된다. 작곡의 시기는 쾨텐의 궁정 악단장(카펠마이스터) 시절(1717~23년)로 보고 있는데 마이마르 궁정을 떠나 진정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바흐의 가치를 알아..

클래식 이야기 2019.12.21

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네 번째(엑셀수스)

2019년 10월쯤이었을 것이다. 보복스 본사 홈페이지를 보니 창립 15주년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스위스 본사에서의 판매라서 국내 재고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재고 가격은 가게에서 더 높게 부르고 있었다. 어차피 본사에 주문해도 국내 수입상을 통해 사라고 하니 살 방법은 없었다. 그래도 할인은 하고 있었다. 할인이 끝나고 우연히 들른 오디오 점방에 물어보니 보복스가 하이파이에서 손을 뗀다고 한다. 어? 정말. 나는 서운한 마음에 보복스 사장 보그트에게 편지를 썼다. 어찌 된 영문인지를? 그는 제품군을 완전히 바꾼다고 한다. 하이파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11월이 되자 본사 홈페이지에 제품군이 정리된 것이 나오게 된다. 프로용과 오디오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

오디오 이야기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