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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패러디

1999년 나는 우리나라 최초로 클래식 음반 가이드 책자인 『명반의 산책』 (1999년)을 낸 바 있다. 이전의 음반 가이드북는 일본책을 번역한  『명곡레코드 콜렉션 2001』(김원구 번역),  『명곡 명반 길라잡이』(이대우 번역), 『CD 명반 컬렉션』(반광식 번역), 『CD 클래식 명곡명반』, 『클래식CD 베스트 100』가 나와 있었고, 종류는 적지만 이정헌 저 『은빛 원반 속에 흐르는 명선율을 찾아서』가 있었지만 나중에 음반 가이드로서의 성격이 모호하여 제목이 『클래식 명곡 가이드』로 바뀐다. 또한 잡지사 부록으로 나온 『CD 명반 200』(허제 외), 『베스트 CD 가이드』도 있었다. 하지만 300곡 이상의 곡의 명반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는 나의  『명반의 산책』이 최초라 할 수 있다. 특..

3백만 원짜리 폭탄 고에츠 바늘

얼마 전 고에츠 로즈우드 롱바디를 3백에 구입했다. 아버지 스가노 옹이 만들었다고 하는 아주 오래된 물건이다. 구입 시 바늘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사진으로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당연히 정상인 제품으로 알고 비싼 금액이지만 고민 끝에 구입했다. 생각해 보면 스가노 옹이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로 구입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런데 최근 고에츠 수입상인 아날로그 사운드에서 점검 결과 리팁 즉 수리된 물건임이 밝혀졌다. 원래의 보론 캔틸레버가 두랄미늄으로 바뀌고 팁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작업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ㄷ자 홈에 플레임으로 작업된다. 또한 이어 붙인 탓에 길이가 짧아졌고 그래서 판에 닿을 듯 내려앉아 있다. 처음에는 댐퍼 문제인 줄로만 알았다. 부랴부랴 전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니 자신도 몰..

세상사 이야기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