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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명연주 명음반, 미메시스 클래식』

『명연주 명음반, 미메시스 클래식』은 클래식 명곡에 대한 명연주를 소개하는 명반 길라잡이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으로는 영국의 『펭귄 가이드』, 『그라모폰 가이드』 그리고 일본의 『명반 대전』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여러 필자가 공동 집필한 것이다. 물론 한 사람에 의한 것도 있지만 그 존재가 미미하다.  이번에 나온 『미메시스 클래식』은 클래식 명곡 730여 곡의 추천할 만한 명반 2,234장을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이기에 음악 해설은 없고 연주에 대한 자세한 연주 평을 수록하고 있다. 실로 그 양이 엄청나다. 오랜 세월의 노력과 땀과 열정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추천 음반까지 한다면 그 음반의 숫자는 무려 5,212장에 달한다. 여기에 음반번호, 녹음연도, 작곡연도, 연주가 생몰연도까지도 수록되어..

고(故) 김범수 선생님을 추억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범수 선생님(1947.6.14∼2004.4.1)께서 손수 전화를 주셨다. 다름이 아니라 신문에 난 나의 신춘문예 평을 보셨다는 것이다. 아니 떨어진 것을 가지고 창피하게도…. 한번 만나자는 것이었다. 며칠 후 광화문 근처에서 선생님을 뵈었다. 선생님은 17년 연상이셨는데도 늘 나에게 깍듯이 존대하시며 배려해 주셨다. 특히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의 울림은 마치 덕망 높은 선비풍의 학자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신문에 난 신춘문예 평을 보셨는데 그 주제가 선생님 자신이 늘 관심 있게 연구하던 음악과 문학의 연관 관계였다는 것이다. 당시 나는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며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나 음악 평론가로서의 자질을 평가받고 싶은 요량으로 모 신문사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응모했던..

세상사 이야기 2024.10.22

가라드 301 영입기 및 정비

가라드 401을 잘 쓰고 있었지만 301에 대한 궁금증에 못 이겨 301을 영입하게 된다. 301은 모두 50년 이상된 제품이라 당연히 정비할 각오로 물건을 찾았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게 된다. 가격은 401보다 인기가 많아 백만 원 정도 비싸다. 물론 구리스 방식의 함머톤이 좋기는 하지만 가격이 더 올라간다. 가장 이쁜 조합인 아이보리색(상아색)에 스위치는 검정 그리고 오일 방식을 구한다. 아이보리에 은색 스위치는 뭔가 어색하다. 플래터는 민자무늬가 선호되는데 나는 속도 확인을 위해 스트로보스코프가 좋다. 고른 물건은 뉴질랜드에서 가져왔다는 것인데 전 사용자가 본체를 재도색하였고 플래터도 검은색으로 도색한 것이다. 물건을 보니 다소 낡았지만 속도가 정상이라 판매자가 만든 플린스와 같이 가지고..

오디오 이야기 2024.10.05

『불후의 클래식』 할인 판매 안내

『불후의 클래식』을 판매합니다.  정가 70,000원을 택배비 포함 43,000원에 재고 할인 판매합니다.(23년 4월 출간되었고 이제는 출판사의 창고비(책이 크고 무거워) 부담에 할인합니다.) 아래 계좌로 입금하고 주소를 문자로 주시면 택배 발송해 드립니다. 저자 서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따로 요청해 주세요. 계좌 : 신한은행 950 06 020457 허제 문자 : 010 7591 9750 교보문고 독자평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507141

나의 책 패러디

1999년 나는 우리나라 최초로 클래식 음반 가이드 책자인 『명반의 산책』 을 낸 바 있다. 이전의 음반 가이드북는 일본책을 번역한 『명곡레코드 콜렉션 2001』(김원구 번역), 『명곡 명반 길라잡이』(이대우 번역), 『CD 명반 컬렉션』(반광식 번역), 『CD 클래식 명곡명반』, 『클래식CD 베스트 100』가 나와 있었고, 종류는 적지만 이정헌 저 『은빛 원반 속에 흐르는 명선율을 찾아서』가 있었지만 나중에 음반 가이드로서의 성격이 모호하여 제목이 『클래식 명곡 가이드』로 바뀐다. 또한 잡지사 부록으로 나온 『CD 명반 200』(허제 외), 『베스트 CD 가이드』도 있었다. 하지만 300곡 이상의 곡의 명반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는 나의 『명반의 산책』이 최초라 할 수 있다. 특히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