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9

가라드 베어링에 따른 음질 차이

가라드 턴테이블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음질 차이가 발생하는데 경험에 의하면 스핀들(회전축)을 지지하는 베어링에 따른 음질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여겨진다. 혹자는 베어링에 따라 가라드의 거의 모든 음질이 결정된다고 한다. 또 그만큼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기기란 생각마저 든다. 301은 평면의 소결 베어링이 적용되었고 401는 초기형은 평면, 후기형부터 돔형 소결 베어링을 적용하였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닳아서 다른 것으로 교체된 것이 많다. 나의 401은 원래 소결 베어링은 없었고 그 대신 전 사용자에 따로 만든 7mm 구슬과 황동 받침대를 장착해 놓았다. 소리는 묵직하지만 지저분한 음색이다. 특히 묵직함은 황동의 무게함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더 좋은 베어링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소결 ..

오디오 이야기 2024.01.13

스메타나 〈나의 조국〉, 나의 실수와 남의 실수(?)

1990년대는 지금처럼 인터넷 같은 미디어 매체가 활성화되어 있지 못했기에 해외 소식을 접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집에 커다란 접시형 안테나를 달아서 위성방송을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있었다. 당시 후배 하나를 알고 지냈는데 좀 산다고 떠벌리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그는 "선배님!" 하면서 거품을 물기 시작하였는데 라파엘 쿠벨릭이 사십이 년 만에 조국에 돌아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지휘하는 것을 봤다는 것이다.  "어떻게? "  "위성 접시 안테나가 있잖아요!" "그래 어떻든?"  "선배님 죽입니다!"  "뭐가?" "글쎄 쿠벨릭이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지휘를 하더라니까요! " "그래, 넌 봐서 좋겠다."   "선배님도 나중에 엘디나 디브이디로 꼭 보세요."   그렇게..

클래식 이야기 2023.11.30

가라드 401 음질 향상기

상태가 좋지 않은 가라드 401을 구입했고 또 잘 정비를 했다. 그리고 저렴하게 SME 3009 톤암을 구입했다. 바늘은 데논 103인데 103R보다 고음의 해상력은 없지만 음색이 더 진하다. 이에 소소한 음질 향상기를 소개한다. 1. 톤암 거치대 : 원래 테크닉스 SL-120 턴테이블에 있던 것으로 요즘 턴테이블 플린스를 구성할 때 톤암 거치대로 황동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 이미 테크닉스에서는 1970년대 적용한 것이었다. 음질이 선명하고 단단해진다.   2. 톤암 고정 고무링 : 원래 SME에서 제공되나 없어서 알리에서 구입하여 장착하였다. 그런데 소리가 다소 가라앉는 경향이라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하였다.   3. 톤암 스페이서 : 흑단으로 만든 것인데 소리가 선명하고 부드러워지나 무게감이 덜하다...

오디오 이야기 2023.10.27

이스턴7 멀티탭 허당수 버전2 판매

이스턴 7은 파워텍 30주년을 기념하는 역작으로 통알루미늄 괴를 그대로 파내서 만든 것인데 이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무게가 무려 9kg에 달합니다. 왜 이런 시도를 했을까요? 진동과 차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같이 모든 콘센트는 내부적으로 격벽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후루텍 NCF를 능가하는 콘센트 독일제 베커(극저온처리)를 채용하였고 내부 연결 선재는 7N(99.99999%) 구리 단결정 선재(12AWG)입니다. 더불어 접지선까지 동일한 단결정 선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특주한 고품질 인렛단자 그리고 순동 패스톤으로 연결되어 음질 열화인 납땜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콘센트 간 연결 역시 단자를 쓴 것이 아니라 선재 직결을 통..

오디오 컨설팅 2023.10.12

김소희 <춘향가>

우리나라의 국악은 세계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음악 양식이다. 민속음악과도 차원이 다르고 서양의 고전음악(classical music)에 비견되는 아니 그 보다 차원이 더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국악 중에서 백미라고 하면 역시 판소리를 들 수 있다. 특히 국창인 만정 김소희 선생의 과 는 말 그대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춘향가 완창 녹음을 살펴보면 1936년, 1958년, 1976년, 1977년 모두 네 번으로 알려져 있다. 36년 녹음은 서울음반 CD의 선생 약력에 소개되고 있는데, 일제시대인 빅터레코드사의 SP 녹음이다. 1976년 녹음은 중앙일보사의 '국악의 향연' 전집 중으로 1988년 발매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1977년 녹..

클래식 이야기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