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

아큐페이즈 전압 220? 230?

허당수 2021. 8. 29. 08:02

 아큐페이즈 기기들을 보면 정식 수입이 아닌 경우 100볼트를 전환하여 220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기기 자체에 100/120/220/230/240V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아큐페이즈에서 전환되는 전압을 115/230V 두 가지로 고정하게 된다. 프리를 예를 들면 1998년에 발매한 C-290V는 100/120/220/230/240V가 대응되지만 2002년에 발매된 C-2800은 120/230V이다. 물론 내수용인 100V는 따로 나온다. 115V(120V)와 230V 두 가지만 되는 것은 미국과 나머지 국가 즉 유럽을 위한 것이다. 220V는 우리나라만 쓴다. 또한 115 X 2=230이라 하나의 트랜스로 간단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100/120/220/230/240V로 하려면 다소 번거러워진다.

 한국으로 오는 정식 수입품은 아큐페이즈에서는 전환이 되지 않은 고정된 220V용을 출시한다. 말하자면 정식 수입품에는 220V라고 표기되어 220V 전용으로 다른 전압으로는 전환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근의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온 것은 옛날 방식의 100/120/220/230/240V 아니면 최근 방식은 115/230V 중 하나가 되는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옛날 방식을 정확하게 220V로 바꾼 것은 문제가 없지만 최근 방식인 120/230V를 바꾼 것은 220이 아니라 230V인 것이다. 업자들은 그냥 종이 스티커에 직접 펜으로 220이라 표시하곤 한다. 220인지 230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240V로 전환된 기기도 있다. 그렇다면 220과 230의 소리 차이가 있는냐 하는 것인데 분명 차이가 있다. 220을 230에 쓰면 날카로워지며, 230을 220에 쓰면 힘이 없고 맥없는 소리가 된다.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니다. 청음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전압을 전환해 올려주면 휴즈의 용량은 반으로 줄여줘야 하지만 업자들은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둔다. 이럴 경우 소리는 굵어지지만 용량이 원래보다 커서 유사 시 휴즈가 나가지 않아 기기에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 100V에 1A를 220V로 전환하면 휴즈 용량은 반인 0.5A가 되어야 한다. 아큐페이즈는 기기들은 전압별 휴즈 용량을 안쪽에 정확히 표시하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내부를 열어 전압을 확인하여 220로 전환된 것이면 그냥 쓰고, 230이면 따로 승압트랜스(파워텍)를 써야 된다. 경우에 따라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정식 수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말하자면 정식 수입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그냥 보따리 들어온 기기라면 230V에 휴즈 용량은 두 배면 소리는 원래와는 아주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참고로 정식 수입품은 사진과 같이 220V로 적혀 있고 아래에 100V용 콘센트는 삭제되어 판으로 막아 출시한다. 보따리 230볼트 정식수입 220볼트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