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C 3300R 씨디피는 참으로 많은 수리 건이 있었다. 먼저 고무벨트와 모터 풀리를 교환했고 보이지 않은 액정 창도 교체했다. 음질 향상으로 내부 전원 선재를 단결정 은선으로 교체했는데 전원스위치가 납땜 중 고장이 나서 새로 교체하였다. 이것도 모르고 출력 모듈이 나갔는지 알고 교환할 뻔했다.
그런데 다시 최근 픽업이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읽지 못해 픽업을 교체하게 된다. 일 년 전 독일에서 정품 픽업(산요라고 쓰여 있다)으로 알고 7만 원에 사두었다. 메커니즘이 부착되어 통으로 갈면 된다. 교체 후 들어 보니 처음에는 잘 읽다가 끝으로 가면 튀면서 읽지 못한다. 짝퉁을 팔았나? 환불을 할까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다. 그냥 사기당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알리에서 현재 싸게는 3,000원에서 15,0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품이 아니라 짝퉁이다.
현재 모든 씨디피의 픽업은 단종되어 중국에서 복각 제품 즉 짝퉁만 나오고 있다. 아예 듣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다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음질이 아주 형편없다. 대신 가격은 싸다.

이번에는 세운상가에서 픽업만 전문으로 파는 원영전자에 문의한다. 가격은 2만 원이다. 정품이냐고 묻자 정품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제냐고 묻자 "중국에서 만드는데 만드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다" 뭔 개소리야? 하지만 수리점에서 말하길 그 집에서 파는 물건은 불량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격도 싸니 그냥 믿고 구입했다.
사진과 같이 통에 SF-P101N 16P라고만 적혀 있다. 업자 말대로 중국제다. 교체하니 잘 읽는다. 여러 음반을 들어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음질이다. 너무 탁하고 저역이 과도하게 나온다. 며칠을 듣다가 빼버리고 만다. 원래 독일에서 온 것으로 교체한다. 다시 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원래 것으로 교체한다. 물론 튄다. 대책이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알리를 뒤져보니 가격이 비싼 것이 있었다. 물론 오리지날이라고 한다. 알리 제품은 모두 오리지날이라고 한다. 가격이 무려 5만 원이다. 가격이 비싸니 혹시 오리지날이 아닐까 해서 사 본다. 물론 반품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찾아보니 5만 원짜리와 똑같은 것을 3만 원에 파는 것도 있다. 그래서 비교해 보려고 이것도 주문했다. 그런데 두 개 다 메커니즘은 빼고 픽업만 파는 제품이다. 메카니즘은 원래 것을 사용하면 된다.
물건이 둘 다 도착했다. 5만 원짜리는 통에 파이오니어 그리고 매드 인 재팬이다. 설마? 아마 파이오니어와 같이 쓰는 픽업인 모양이다. 같은 모양의 3만 원짜리는 통만 다르다. 일반적인 중국에서 파는 픽업 통이다. 뭐지?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한다. 중국에 정품이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왜 두 개나 산 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두 짝퉁이 확실하다. 두 개 모두 반품을 신청하고 포장을 다시 했다. 그런데 3만 원짜리는 물건을 반품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바로 환불을 해 준다. 그리고 5만 원짜리는 물건을 반품했고 이것도 환불받았다. 뭐야 버려도 되는 물건이라면 바로 가짜라는 증거다. 하여튼 픽업이 공짜로 생겼다.


독일서 온 픽업이 음질이 날카롭게 들려 원래 것을 들어 본다. 부드러운데 다소 탁하다. 이것도 정품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산요라고 쓰여 있지 않다. 독일서 온 것은 픽업 몸체에 쓰여 있다. SANYO SF-P101N이라고.
이제 완전 포기 상태라 원영전자 픽업의 탁한 소리를 들어야 하나?
원래 있던 수명이 다 한 픽업은 버리는 것이니 혹시나 하고 픽업 감도 조절 나사를 건드려 보기로 한다. 픽업이 나간 경우 감도를 조절하여 쓰는 꼼수인데 대게는 되지 않는다. 원래 상태가 정상이기 때문이다.
조절 나사를 미세하게 조금 돌려서 들어 본다. 아예 처음부터 읽지 못한다. 포기한다. 애라 이번에는 독일서 온 픽업도 해 보자 어차피 버리는 것이니. 살짝 돌려 들어 보니 잘 읽는다. 성공인가? 여러 장을 들어 보니 또 튀기 시작한다. 다시 돌려 본다. 이렇기를 네 번을 반복하니 튀지 않는다. 정말 성공인가. 일주일, 이주, 삼주,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앗싸~ 성공이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씩은 튀기도 한다. 그래도 듣는 데 지장은 없다. 거의 성공한 셈이다.
이렇게 해서 듣고 있는데 음질은 원래 것보다 날카로운 것이 아니라 더 선명했다. 조절을 해서 그런가? 하여튼 원래 것보다 더욱 좋은 소리다. 그래서 생각한다. 독일서 산 것이 정말로 정품이 아닌가 싶다. 가격도 7만 원이나 줬으니. 그런데 처음에는 감도 조절이 잘못되어 튄 것이다. 말하지만 초기 불량. 어쨌든 성공이다.
그래서 공짜로 얻은 3만 원짜리 픽업은 원래 픽업의 메커니즘에 이식하여 잘 보관하기도 했다. 물론 끼워서 들어 보고 싶지만 굳지 하고 싶어 않았다. 어차피 짝퉁 픽업이니...
나는 LP도 듣지만 주로 CD를 듣는데 늘 픽업이 문제다. 더 이상 픽업이 나오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중국에서 만들지만 음질이 떨어진다. 다들 어떻게 무엇으로 음악을 듣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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