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 57

콘센트 비교 : 베커, 후루텍, 오야이데

오디오 전원의 첫 관문인 벽체 콘센트에 따라 소리가 변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가정의 벽체 콘센트를 바꾸게 되는데 대표적인 세 종의 콘센트에 대한 비교 시청기이다. 일반적인 벽체 콘센트 2구인데 오디오용으로는 2구의 구성이 쉽지 않다. 독립된 콘센트가 커서 가정의 콘센트함에 두 개를 동시에 장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2구를 연결하는 점퍼선의 재질도 문제인데 두 개의 음질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1구를 통해 멀티탭이나 기타 전원 기기를 연결하게 된다. 나는 예전에는 오디오용 콘센트가 따로 나오는 것이 없어 220V 플러그로 유명한 독일을 메네케스에서 나온 방수용 콘센트를 이용하여 플레이트에 장착하여 만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음질이 일반적인 가정용 콘센트보다 고음이 너무 강해 쓰지 않고 보관만 하고 ..

오디오 이야기 2022.10.31

나만의 필살기, 내부 전원선 교체

전원케이블의 중요성은 인터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을 능가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이런 고가의 전원케이블을 통해 기기의 인렛 단자로 전기는 들어오게 되는데 이후 짧은 선재를 거쳐 내부로 전기를 공급한다. 좋은 케이블은 타고 들어온 전기가 갑자기 인렛 단자를 거치면서 막선으로 경로가 바뀐다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시골 비포장길로 들어오는 꼴이다. 물론 고가 전원케이블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감되는 것이다. 이에 착안하여 이런 짧은 선재를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면 그 음질 향상은 오히려 고가의 전원케이블을 능가하는 놀라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선재인 순은 단결정(OCC) 선재를 선택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선재는 네오텍에서 나오는 것인데 가장 ..

오디오 이야기 2022.10.23

후루텍 단자의 치명적 결함

후루텍 전원 단자의 하극상에 대해서도 말한 적이 있었다. 최상급인 Fl-50보다 아래급인 Fl-48의 소리가 더 좋다고 그래서 하급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후루텍이 만드는 단자 중에서 로듐 도금을 하는 것들이 많은데 특히 Fl-50의 경우 이 로듐 도금이 쉽게 벗겨지는 일이 발생한다. 물론 아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얇게 도금한 도금면에 벗겨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구입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그러니까 사용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단자의 표면에 벗겨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오래전에 쓰던 Fl-35 로듐 단자에서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정리를 하면 후루텍에서 생산되는 단자의 로듐 도금은 1년 남짓 사용하면 모두 벗겨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전원 단자 중 플러그 쪽은 특히 심하다는 것이다. ..

오디오 이야기 2022.10.22

파워텍과의 20년 세월

파워텍 PAV-4000을 중고로 구입한 것이 2002년(1999년 생산)이니 올해로 딱 20년째 쓰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오래 쓴 것은 처음부터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다. 원래는 그냥 호기심에 100볼트 기기를 쓸 요량으로 구입했던 것이다. 그래서 중고를 선택한 것이고. 처음 들어왔을 때의 첫인상은 소리가 답답한 것이었다. 기존에 쓰던 싸구려 슬라이닥스와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뒤를 보니 전원케이블이 빠지는데 하는데 단자가 의료용으로 일반 전원케이블과 호환이 되질 않는다. 또 같이 따라오는 파워텍 자체 전원케이블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렛 단자를 쓸 수 있게끔 뒤 패널을 2008년에 교환하게 된다. 또 같은 해 제품의 이상이 생겨 주기판을 교환하게 된다. 하지만 소리는 그저 답답할..

오디오 이야기 2022.10.19

보복스 엑셀수스 전원케이블

스위스 보복스사에서 나온 엑셀수스(excelsus)란 전원케이블이 있다. 이전에는 텍스투라라는 최상급이 있었고 아래로 보칼리스, 이니티오도 있었지만 단종되었고 지금은 엑셀수스와 아래급인 소노루스 두 종류만 나오고 있다. 말하자만 텍스투라의 상급 신제품인 셈이다. 그리고 소노루스는 와트게이트 단자를 채용한 것인데 엑셀수스와는 가격 차이가 불과 14만 원밖에 나지 않아 엑셀수스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구형인 텍스투라도 좋은 케이블이었지만 새롭게 나온 엑셀수스는 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준다. 텍스투라는 네오텍 단결정 금 단자를 채용하였는데 고역의 끝단이 다소 가늘었다. 하지만 엑셀수스는 후루텍 Fl-11 로듐 플러그와 Fl-15 로듐 IEC를 채용하여 이를 개선한다. 물론 선재도 바뀌었고. 이상한 ..

오디오 이야기 2022.04.05

전원 단자의 최고봉

전원 케이블에서 단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0~30% 정도로 음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재의 음질이 워낙 좋다면 아무 단자를 붙여도 좋은 소리가 난다. 하지만 선재의 음질이 열악하다면 아무리 좋은 단자를 붙여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선재의 안 좋은 소리를 단자가 더 좋은 소리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원 케이블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다름대로 자사의 선재의 성능에 걸맞는 단자의 채용에 신경을 쓰게 된다. 말하자면 선재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좋은 단자가 필요하게 된다. 전원 케이블 출시 초기에는 오디오 전용 단자가 없던 시절이라 슐터, 메네케스, 와트게이트, ABL 등을 써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디오 전용 단자들이 여러 종 출시되어 이런 막 단자를 쓰는 경우는 더 이상 ..

오디오 이야기 2022.03.29

트랜스페어런트 최상급에 싸구려 단자를?

장터에 매일매일 잠복하던 중 어느 날 "트랜스페어런트 뮤직링크 MM" 이란 전원케이블이 출현한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고 있는 트랜스페어런트는 도시락통이 달린 케이블인데 없는 제품보다도 못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아마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일 것이다. 몬스터가 널리 사용되던 때인데 트랜스페어런트는 초기 시절로 도시락통이 달린 인터케이블은 써봤는데 영 소리가 아니었다. 멍스터와 같은 수준 그래서 이후 초고가로 나오는 트랜스페어런트에는 거의 관심이 가지 않았다. 도시락통은 원래 MIT 케이블에서 시작된 것인데 여기서 근무하던 이가 나와 차린 회사가 트랜스페어런트이다. 도시락통의 정체는 보통 네트워크 박스라고 하는데 고주파 잡음 필터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나도 당시 타이스에서 나온 도시락통이 달린 ..

오디오 이야기 2022.03.19

후루텍 단자의 하극상?

일본의 후루텍은 주로 오디오 단자를 만드는 업체다. 물론 케이블도 있지만 그 품질이 단자만은 못하다. 특히 전원 단자의 품질은 이제 천하통일을 이루지 않았나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인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Fl-50 NCF다. 이것은 이전의 스테인리스에 카본을 입힌 Fl-50의 신형인데 플라스틱 재질을 후루텍의 특허 기술인 NCF로 바꾸면서 진일보하게 되고 이것이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세계 유수의 고가 전원 케이블에 표준적으로 채택될 만큼 그 신뢰도가 높다 하겠다. 특히 그 외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화려하고도 듬직하다. 그런데 지난해 나는 "오디오 액세사리"란 일본 잡지에서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게 된다. 기사의 내용은 일본의 유명 평론가들이 직접 선택한 재료들을 가지고..

오디오 이야기 2022.02.08

프리 앰프 정착기

지난번 프리 앰프 방랑기에서 어드컴 750으로 만족한다고 하였지만 어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되기가 쉬우랴? 그 당시 미련에 두었던 패스 XP-12를 결국에 들이게 된다. 물론 세월이 꽤 흐른 뒤였지만. 패스 프리는 새 것을 사기에는 좀 망설임이 있었다. 더불어 업자들이 가격도 계속 올려 받는 기세였고 그래서 예전부터 장터에 나온 물건을 생각했다. 오랜 기간 나가지 않은 것이라 찜찜했지만 과감히 구입을 결정하고 먼 대구까지 차를 몰았다. 원래 상자가 있어 택배도 가능했지만 실제로 보고 사고 싶었다. 기기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기름값을 빼주니 흔쾌히 들고 오게 된다. 집에서 자세히 보니 아주 깨끗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능상 문제가 없기게 만족스러웠다. 첫 소리의 인상은 좋았다. 기존의 멍청한 패스 프리와..

오디오 이야기 2022.01.01

레벤이라는 진공관 앰프에 대하여

1940~50년대 널리 쓰이던 진공관은 트랜지스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여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어야 하는 증폭 소자이다. 하였지만 오디오에서는 부활을 넘어서 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실 나는 진공관에는 관심이 없다. 물론 대학교 때 이연구소에서 나온 프리앰프 키트인 SL5T를 조립하여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그 후로는 진공관을 쓴 일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우연한 기회로 레벤이라는 진공관 앰프를 들이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지인이 쓰는 케인이라는 중국제 독일 브랜드 진공관 KT88 앰프가 있었다. 이것을 처분하게 되었는데 일제 트라이오드로 바꿀 예정이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레벤을 권하는 것이었다. 레벤이란 기기는 오래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지만 내게는 촌스러운 모양새 탓에 들어 볼 생각을..

오디오 이야기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