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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마크!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면 뭐니 뭐니 해도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을 들 수 있다. 마치 고급 오디오의 대명사가 될 정도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하겠는데 그래서 모든 오디오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이라 할 그런 압도적 존재감이다. 이런 마크지만 이상하게도 나와는 좋은 인연을 여지껏 맺지 못하고 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늘 멀어지기만 했다. 때는 1998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크 앰프의 가격은 나에겐 너무 높은 벽이기에 그림의 떡으로만 존재했다. 특히 26과 23.5조합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앰프라 군침만 흘렸다. 한편 마크도 와디아처럼 씨디피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프로시드란 브랜드로 먼저 출시했지만 일체형으로는 NO39가 첫 모델이었다. 특히 프리 NO..

오디오 이야기 2018.11.22

흙 속의 진주 케프 103/3

케프 스피커의 전성기는 창업자 레이몬드 쿡이 살아 있던 1980년대였는데 그 중심에는 레퍼런스 씨리즈가 있었다. 영혼을 울리는 스피커인 107/2 역시 이 레퍼런스 씨리즈 중 최상급이었고 레퍼런스 기종 대부분이 말 그대로 명기 반열에 오른 그런 좋은 스피커들이었다. 101, 102, 103/2, 103/3, 104/2, 105/3, 105/4 그리고 107/2 그 계보라 하겠다. 이 중에 103/3는 104/2의 유명세에 비하면 가장 소외된 것이지만 그 가치는 실로 흙 속의 진주라 할 숨겨진 보배같은 존재다. 107/2 한 기종에 매달리던 시절 104/2 구형을 들이곤 실망했고(T33 트위터 자성유체의 문제임을 알았더라면 신형을 구했을 것인데), 102 역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101이야 너무도..

KEF 스피커 2018.11.15

인터 케이블에 얽힌 이야기

인터케이블 만들어 볼까나~     나와 거의 같은 시스템을 쓰는 케프당원이 한 사람 있다. KEF 107/2 + ADCOM 750 + FORTE 1A. 하지만 소스 기기인 씨디피는 크렐 DSP를 쓴다. 다른 케프 당원이 쓰던 것을 소개한 것인데 넘긴 당원도 또 DSP를 구했다고 했다. 하여튼 크렐과 어드컴의 연결하는 인터케이블은 나름 유명하다는 몬스터 M1000을 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만든 바란스 케이블을 이 당원에게 건넸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어 보세요! 나는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제목도, 선재도, 가격도. 며칠 후 전화가 왔다. 소리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자신이 여태껏 좋다고 들어왔던 소리가 뭐였는지가 의심스러웠다고 했다. 또한 이 케이블로 바꾸고 음악을 듣는데 부엌에 있던..

쿠랑트 케이블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