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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전원(배전반 일명 두꺼비집) 공사

오디오에서의 전원의 중요성은 이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다들 알면서도 등한시하는 것이 바로 전원이다. 이런 오디오 전원의 시작은 일명 두꺼비집이라고 하던 배전반이다. 아마도 예전 배전반에 설치된 위아래로 내리고 올리던 차단기(휴즈 내장)의 모양이 두꺼비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전봇대에서 따로 전원을 따는 것이 좋지만 이것은 개인주택에서나 가능한 것이기에 옥내 배전반 공사를 통한 오디오 전원을 이야기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따로 오디오용 단독 전봇대를 세워주는 전문 업체가 있다고 한다. 비용은 천만 원  헉~   기본 원리는 오디오만의 단독 전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집안의 다른 전기 기기들을 모두 끄고 오디오만 들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이다. 그래서 ..

오디오 이야기 2020.09.21

듀얼런트 파워 케이블(유명 전원 단자의 비교)

일전에 웨스턴 복각 선재인 덴마크제 듀얼런트(Duelund) 케이블(DCA20GA, DCA16GA, DCA12GA 숫자가 낮을수록 굵어짐)을 소개한 바 있었다. 당시 인터케이블(DCA20GA)로서는 꽤나 좋은 성능을 보여 준다고 하였지만 파워 케이블(DCA16GA)로서는 아쉬움을 남긴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극적 반전을 보여 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 선재가 AWG16(13A)의 두께라서 파워케이블로서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크렐처럼 대용량 파워나 멀티탭에는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참고로 DCA12GA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선재의 특징은 단선 세 가닥을 꼬아서 만든 것이라 전원 단자와 조립이 쉽다는 것이다. 두께가 얇으니 구렁이급의 선재처럼 심선을 하나..

오디오 이야기 2020.09.16

듀얼런트 케이블(웨스턴 복각)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나온 WG16GA란 케이블이 있다. 아주 오래된 구리에 주석을 도금 선재인데 소위 말하는 전설적인 빈티지풍의 훌륭한 소리라는 것이다. 물론 전설이지만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나는 이 선재를 실제로 들어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덴마크의 듀얼런트 DUELUND(duelundaudio.com, 고급 콘덴서로 유명)란 회사에서 이 웨스턴 선재를 복각한 선이 나오게 된다. 짝퉁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복각이다.  DCA16GA이란 케이블인데 0.25mm 직경의 주석 도금 동선 26가닥에 오일을 먹인 실크 면으로 피복을 입힌 선이다. 물론 한 가닥 선이다. 여기서 16이란 숫자는 아마도 허용전류인 AWG 16을 의미하는 것 같다.  16이면 13A로 전원 케이블용으로도 가능하단 얘기다...

오디오 이야기 2020.04.06

큐브(KUBE) 이야기

KEF 스피커 레퍼런스 씨리즈(Ref 107/2, 107, 105/3, 104/2, 103/3, 102)에는 KUBE(KEF's User-Variable Bass Equaliser)라는 액티브 이퀄라이저가 있습니다. 물론 독립된 별도의 기기로 전원이 들어가는 일종의 앰프라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 기기의 존재 이유는 스피커가 설치될 장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리스닝 룸이 될지 모르는 현실을 반영한 획기적인 착상입니다. 각자의 리스닝 룸의 조건에 스피커를 최적의 상태로 튜닝해 주는 기기입니다. 먼저 사용법(107/2)을 알아봅니다. 앞면을 보면 왼쪽의 작은 스위치는 테이프 모니터로 앰프의 테이프 모니터의 기능과 같은 것으로 테이프 녹음시나 아니면 인티 앰프에 큐브를 사용할 때 이용됩니다. 그리고 테이..

KEF 스피커 2020.03.24

변환 케이블(XLR->RCA)

오디오 기기 단자는 보통 언바란스 RCA가 기본이지만 고급형 기기들은 바란스 단자인 XLR을 채용하고 있다. 이것은 원래 방송용으로 신호선인 + 선과 이와는 위상이 반대인 + 신호를 하나 더 만들어 보내는 방식이다. 원래 +선은 핫(hot)이라 하고 위상이 반대인 +선은 콜드(cold)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핫과 콜드의 신호가 일치하는지를 검사하여 서로 다른 것(잡음 등)을 없애 음질의 전송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씨디피는 바란스 출력이 있는데 프리 앰프에 바란스 입력이 없다면 그냥 언바란스(rca)로 연결하게 된다. 하지만 XLR -> RCA 변환을 하여 연결하면 더욱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보통은 변환단자(뉴트릭에서 나온 것도 있고 사제로 만들어 파는 것도 있다. 위 ..

오디오 이야기 2020.03.23

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다섯 번째(엑셀수스와 포르티스)

보복스(VOVOX)사의 인터케이블(xlr) 구형 최상급 텍스투라-포르티스(편의상 포르티스로 부른다)와 신형 최상급 엑셀수스의 비교 평가이다. 앞서 이들 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다시 정리하면 구형 포르티스는 "인니티오 -> 보칼리스 -> 텍스투라 -> 포르티스"로 최상급이다. 신형은 "링크 -> 소노루스 -> 엑셀수스"로 엑셀수스가 최상급이다. 가격은 텍스투라가 100만 원대 그리고 포르티스는 250만 원대 그리고 엑셀수스는 80만 원대 정도이니 같은 최상급인데 가격은 엑셀수스가 1/3 정도로 저렴하다. 그리고 생김새나 재질 등이 거의 같은 것으로 무척 뻣뻣한 단심 선재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단자가 엑셀수스는 뉴트릭이고 포르티스가 후루텍 카본 최상급이다. 그리고 포장의 경우 엑셀수느는 헝겊 ..

오디오 이야기 2020.03.01

내가 FM 방송을 듣지 않은 이유

나는 FM 방송을 듣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 듣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들었었다는 얘기다. 왜 과거형이 되었을까? 고교 시절 들었던 고 한상우 선생님의 은 나를 클래식의 숭배자도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프로그램이다. MBC FM의 이 프로그램은 낮 11시에 방송되어 방학 때만 들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오아시스와 같은 독보적인 존재였다. 당시 한상우 선생님은 나에게 신적인 존재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 클래식 방송 진행자에 대한 꿈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1979년부터는 KBS FM에서도 클래식 전용 방송(1FM 93.1)을 통해 온종일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대가 열리게 된다. 덕분에 방송을 통해 나는 클래식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

세상사 이야기 2019.12.28

바흐 플루트 소나타와 파르티타

바흐가 남긴 플루트를 위한 소나타는 보통 일곱 곡 정도로 알려져 있다. 먼저 플루트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BWV 1030~1032 세 곡, 플루트와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BWV 1033~1035 세 곡 그리고 무반주 플루트 소나타(파르티타) BWV 1013 한 곡이다. BWV 1020은 진위가 의심스러운 바이올린 소나타이고, 두 대 플루트 소나타 BWV 1039는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7의 편곡이다. 또한 BWV 1031, 1033 역시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앞서 소개한 일곱 곡을 통상 바흐 플루트 소나타로 취급하게 된다. 작곡의 시기는 쾨텐의 궁정 악단장(카펠마이스터) 시절(1717~23년)로 보고 있는데 마이마르 궁정을 떠나 진정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바흐의 가치를 알아..

클래식 이야기 2019.12.21

보복스 케이블 이야기-네 번째(엑셀수스)

2019년 10월쯤이었을 것이다. 보복스 본사 홈페이지를 보니 창립 15주년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스위스 본사에서의 판매라서 국내 재고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재고 가격은 가게에서 더 높게 부르고 있었다. 어차피 본사에 주문해도 국내 수입상을 통해 사라고 하니 살 방법은 없었다. 그래도 할인은 하고 있었다. 할인이 끝나고 우연히 들른 오디오 점방에 물어보니 보복스가 하이파이에서 손을 뗀다고 한다. 어? 정말. 나는 서운한 마음에 보복스 사장 보그트에게 편지를 썼다. 어찌 된 영문인지를? 그는 제품군을 완전히 바꾼다고 한다. 하이파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11월이 되자 본사 홈페이지에 제품군이 정리된 것이 나오게 된다. 프로용과 오디오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

오디오 이야기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