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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와트 차단기와 칼링 차단기

본격적인 오디오 전용 차단기로는 폴란드 기가와트(Gigawatt)사의 제품이 유일한 것이자 최초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특이한 것은 한 선용 차단기라는 것인데 그래서 실제로는 두 개가 필요하다. 또 설치 시에도 두 개를 연결하여 시공하게 된다. 지난번 오디오용 차단기 글에서 언급했듯이 실제 이 제품은 기가와트사가 직접 제조한 것이 아니고 미국의 칼링(Carling Technologies)사의 것이다. 기가와트 제품은 보면 자신들의 제품 설명 스티커에 친절하게도 제조원을 명시하고 있다. 덕분에 원래 제품을 찾을 수 있었고 칼링사의 제품을 따로 구입하게 된다. 기가와트 제품은 개당 135,000원이라 두 개 하면 무려 370,000원이 된다. 하지만 칼링사의 제품을 개당 42,000원이고 20개를 구입하..

오디오 이야기 2021.07.30

캘리포니아 오디오랩 델타 살리기 완결편

지난 2020년 3월 캘리포니아 오디오랩의 트랜스포트 델타 살리기를 말한 바 있다. 드디어 이제 그 최종 완결 편을 이야기한다. 당시 델타가 픽업은 아직 살아 있어서 소리는 났지만 사실 음질이 예전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듣기로 하고 계속 듣고 있었다. 물론 소리의 아쉬움은 전원부의 연결선과 단자의 배선을 모두 단결정 선재로 바꾸어 무마시켜 놓았다. 왜냐? 그냥 버릴 수 없는 음질적인 강점이 있으니. 그런데 그냥 예비 부품으로 가지고 있던 델타 고장품을 고치게 된 계기가 생기게 된다. 서초동 전자센터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거기에 남대문에서 유명한 수리업자가 이사를 온 것이다. 소문을 알고 있었지만 거리가 있어 그냥 알고만 있었다. 그런데 서초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편하기 이용하게 된 것..

오디오 이야기 2021.05.27

강박증 환자가 만든 LUXMAN D-10 CDP

어느덧 CD 시대를 지나 음원(스트리밍) 시대로 들어섰다. 예전 LP 시대에 CD가 등장했을 때 LP는 끝났다고 했지만 세월이 흘러 오히려 부활하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음원 시대에서 똑같이 CD가 사라져 가고 있지만 혹시 LP처럼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형극에 나는 CD만을 고집하고 있고 또 제일 음질이 좋다고 믿고 싶고 아니 믿고 있다. 이러다 보니 씨디 플레이어에 대한 집착이 있고 또 혹시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에 씨디피를 여러 대 가지게 되고 말았다. 이 중 가장 나중에 들어온 것은 럭스만의 최상급인 D-10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실은 이 기기를 들인 것은 3년 전인 2019년 가을이었다. 늘 럭스만 씨디피의 모양이 근사하여 소리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던 차..

오디오 이야기 2021.03.31

크렐 프리 KRC-HR 사용 설명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오디오 기기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에 신경을 써 주면 더욱 나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모두들 그냥 한 번 연결해 보고는 섣불리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 크렐의 최상위 프리 앰프인 KRC-HR의 성능을 최고로 이끌어 내는 비결을 소개한다. 이 앰프는 1996년부터 99년까지 발매된 크렐 프리의 최상위 기종으로 당시 발매가는 6,900달러였고 일본에서는 110만 앤에 판매된 고가의 제품이다. 1994년까지 발매된 마크 26 프리가 6,500불이었으니 꽤나 비싼 프리였다. 물론 마크 26S는 이보다 비싸 8,500불이었다. 하여튼 크렐로서는 마크에 대적하는 물건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것이었지만 마크 26보다는 조금 못한 그런 기기로 평가를 받고 만..

오디오 이야기 2021.03.11

마크 레빈슨 26 폭탄 해체기

프리 앰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명기라면 역시 마크레빈슨 No.26(1988~94년, 6,500불)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과 그 구입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여러 가지 버전에 대한 것이다. 26에 테프론 기판을 적용한 것은 26S(1991~94년, 8,495불)이고 끝에 26L, 26SL과 같이 L자가 붙은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버전이다. 그리고 원래는 스위스제 잭인 레모(LEMO) 잭이 기본이지만 레모가 RCA를 대치하지 못해 나중에는 마크도 RCA 버전이 나온다. 말하자면 최후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RCA는 매우 불완전한 접속을 보이는 단자이기에 마크레빈슨은 이를 대치할 접속력 좋은 레모를 채용하여 이를 표준으로 삼으려 했지만 다른 업..

오디오 이야기 2021.02.27

후루텍 NCF와 네오텍 OCC 전원 단자

오디오 케이블 중에서 가장 변화가 심한 것이 나는 전원 케이블이라 생각한다. 또한 전원 케이블은 가장 출세한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수십 년 전에는 전원 케이블은 단순히 기기 동작을 위한 것이었기에 관심이 없는 분야였다. 하지만 전원 케이블이야말로 기기 내부로 직접 유입되어 오디오 신호가 되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이런 전원 케이블에 중요한 것은 단자라고도 할 수 있다. 원래는 일체형으로 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디오용 전원 케이블이 등장하면서도부터 단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에는 산업용이나 일반 단자들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유명 업체의 오디오 전용 단자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끌었던 업체는 오야이데다. 하지만 나는..

오디오 이야기 2021.02.03

멀티탭 이스턴 세븐(Eastern 7) 이야기

오디오 전원 장치가 오히려 음질에 해가 된다는 이들이 많다. 벽체 콘센트에서 직결이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인데 특히 파워앰프의 경우가 그렇다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여타 가전기기의 영향 때문에 전원 장치를 거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내가 그렇게 쓰고 있다. 그런데 직결을 하는 경우에도 벽체 콘세트의 숫자가 한정적이라 멀티탭을 쓰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보자 이것이 이스턴 세븐의 개발 계기이다. 작업은 파워텍과 진행 되었는데 먼저 필터는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으므로 넣지 않았고 모양은 긴 막대형을 선택하였다. 참고로 예전에 나온 것은 필터를 장착한 바 있다. 콘센트 개수는 보통 여섯 개가 많은데 일곱 개로 하였다. 여덟 개로 하면 좋으나 그렇게 되..

오디오 이야기 2021.01.26

오디오용(?) 차단기

배전반(또는 분전함)에 있는 차단기를 오디오용으로 바꾸면 소리가 많이 좋아지는데 문제는 어떤 차단기가 좋으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차단기는 큰 대용량(40 내지 50A) 주차단기가 아닌 분전된 작은 용량(20 내지 30A) 차단기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차단기 중에 음질을 고려한 오디오 전용 차단기는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 최초의 것이라면 일본에서 출시된 극저온 차단기가 있었는데 알아보니 파나소닉 차단기를 극저온 처리한 것이었다. 그래서 같은 파나소닉 제품을 구해 극저온 처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파나소닉 제품이 중국산이라 포기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바로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혹시 중국제라서? 그리고 최근에는 지멘스나 ABL에서 극저온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디오 이야기 2021.01.12

바버 바이올린 협주곡

현재 우리가 듣고 있는 클래식 음악은 대부분 고전파 시대를 중심으로 바로크나 낭만파가 그 주류를 이룬다. 물론 바로크 이전의 고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특히 현대 음악을 즐기는 이들은 매우 드물다. 아니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들어 보면 전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선율이 낯설어 호감이 가질 않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곡 중에서는 명곡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현대 작곡가들은 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쓰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쓰지 못하기에 같은 종류의 음악을 거부하고 현대의 더 진보된 음악만을 일부러 고집하는 것일까? 나는 쓰지 않는다가 아니라 쓰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노력..

클래식 이야기 2020.12.31

듀얼런트 파워 케이블 두 번째 이야기

지난번 듀얼런트 파워케이블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만든 것은 DCA16GA 선재였는데 이것은 AWG 16이어서 다소 약한 듯해 미련이 남아 있었다. 물론 AWG 16의 허용 전류는 13A(220X13=2860W)여서 결코 부족함이 없지만 좀 더 굵은 선재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굵은 선재인 DCA12GA로 다시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다. 국내에서는 DCA12GA 600V라는 것만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은 면피복이 아닌 일반 비닐(PVC) 피복이다. 가격도 면피복인 가는 DCA16GA보다 싼 것이라 별 의미가 없는 선재로 보였다. 외국에서는 면피복의 DCA12GA를 판매하고 있어 이베이를 통해 주문을 했다. 그런데 홍콩 판매자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 편이 없어 배송이 불가하여 주문 취소 통보..

오디오 이야기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