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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주워 온 시스템

​ 1. 캘리포니아 오디오랩 델타+시그마 씨디피 :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주워 옴. 고장품인줄 알고 가지고 왔지만 아주 멀쩡했고 소리도 좋아 여러 가지 튜닝을 거쳐 잘 쓰고 있다. 진공관 컨터버의 음색이 아주 매력적이다. 2. KEF 105/3 : 콰드 풀시스템과 같이 구매하였고 콰드를 팔아 스피커를 공짜로 주워 온 셈. 콰드 풀시스템(606 외)과 토렌스 턴테이블, 티악 카셋트 데크 그리고 KEF 105/3을 백만 원에 구입하였다. 아버지가 쓰시던 거라 그냥 처분한다고 했다. 스피커가 무거워 전문업자와 함께 다음 날 다시 갔는데 사모님께서 받은 돈으로 루악 원시스템으로 사려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정말 미안했다. 기기들은 스피커를 제외한 모든 것을 되팔았는데 구입 가격 이상을 받았고 그 돈으로 KEF ..

오디오 이야기 2021.10.29

미치광이의 2천만 원짜리 케이블

어느 날 오디오에 관련된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찾은 사이트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광고 문구를 읽게 된다. "세상에는 하나에 2천만 원이라는 미치광이처럼 고액의 전원 케이블도 나돌고 있어 그 전원 케이블을 넘어서려 개발된 것입니다. 여기의 TPL-2000A도 고가이기에 진정한 세계 제일의 오디오용 전원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2천만 원짜리 케이블의 후루텍 플러그는 두 세대 전의 것입니다. 가격에 관계없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평소 수천만 원짜리 케이블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미쳤군 하는 말을 늘 지껄이곤 했다. "오디오는 구라로 시작하여 구라로 끝난다"는 말처럼.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는데 그것이 바로 케이블 제조업자라는 사실에 다시금 더 놀라게 된다..

오디오 이야기 2021.10.15

아큐페이즈 앰프의 복잡한 여정

1년 전인가 나는 프리 앰프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여러 기종들을 찾고 있었다. 당시 아큐 프리 중에는 290V가 인기가 높았는데 C-2800이 애호가 장터에 나온 것을 보게 된다. 물론 가격이 높았다. 원래 비싼 물건이니. 그러다가 업자가 파는 C-2800을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업자 가격이 백만 원이나 싼 것이었다. 거꾸로 된 것인데 이상했다. 하여튼 싸다고 하니 당연히 물건을 보러 갔다. 인천이었는데 싼 이유는 모서리가 운반 중에 떨어져 패인 탓이라고 했다. 소리도 들어 보았는데 부드럽기보다는 굉장히 힘 있고 광활하고 웅장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주인은 C-290V보다는 더 나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애호가들은 잘 모른다고 하면서. 가격은 쌌지만 뭔가 찜찜해 덥석 물건을 집지는 않았다. 세월이 ..

오디오 이야기 2021.10.15

평범한 악(惡)에 대하여

몇 년 전인가 외국의 한 작가가 우리나라를 둘러보고는 이런 말을 하게 된다. 그의 눈에는 도심과 지방 산간 등지에 나붙은 수많은 현수막을 보고는 한국인들은 이것을 흉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되어 평범한 악처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흉한 것을 흉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될 정도로 만연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주위를 둘러보라 정말 홍수와도 같이 수많은 현수막이 온 세상을 점령해 버린 상태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지 못한다. 왜냐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에. 외국을 보라 그 어떤 나라도 이렇게 현수막이 많은 나라는 없다. 가장 유명한 도시 빠리 시내에서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가? 한마디로 우리는 평범한 악으로 자리잡은 현수막 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세상사 이야기 2021.10.14

차폐 트랜스 허당수 버전

차폐트랜스는 사실 오디오용은 아니고 정밀 기기에 사용하는 노이즈 차단용이다. 물론 이것을 오디오에 적용하면 물리적으로 입력과 출력이 단절되어 있어 노이즈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매우 순도 높은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오래전부터 오디오 장치에 종종 사용되었다. 하지만 순간적인 대용량을 요하는 파워 앰프에 사용할 경우 순발력이 떨어져 다이내믹의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쉽게 말해 매가리가 없는 소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에 통상적으로 차폐는 큰 용량을 원하는 파워 앰프보다는 적은 용량의 소스 기기나 프리 앰프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파워텍이라는 AVR을 사용하기에 차폐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또 스피드감이 떨어지는 차폐를 쓸 이유가 전혀 없었다. 또 파워텍에서 나온 차폐트랜스 ..

오디오 컨설팅 2021.10.12

체르노프 케이블에 대한 단상

몇 년 전 체르노프라는 러시아산 케이블이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잘못 들으면 체르노빌? 아니 체르노프였다. 이 케이블의 특징은 러시아 우랄 광산에서 파낸 구리를 사용한 무산소동(OFC)인데 산소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원래는 첨가물을 넣는다) 덕분에 해상력은 덜하지만 오히려 순수한 음장감이 형성된다. 이런 체르노프의 음질은 처음 들으면 굉장히 친화력 높은 소리이기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나도 클래식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케이블을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체르노프는 이미 소위 대박 상품이 되었고! 그런데 이 무렵 여기서도 소개하였지만 보복스를 접하게 되었고 보복스 소노루스와 체르노프 클래식과 비교를 해 보곤 체르노프에 크게 실망을 하게 된다. 정확히 말..

오디오 이야기 2021.10.03

배전반 차단기 무료 교체해 드립니다.

배전반의 오디오 사용을 위한 차단기 무료로 다섯 분께 바꿔 드립니다! 배전반(두꺼비집) 차단기를 바꾸면 오디오 전체의 소리가 향상됩니다. 왜냐하면 배전반을 통해 들어온 전기가 모든 오디오 기기에 공급이 되고 또 그 전기가 다시 음악신호로 만들어져 스피커를 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디오 전용으로 나오는 차단기는 현재 없습니다. 물론 기가와트에서 출시한 차단기가 있지만 너무 고가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구형 LG 차단기를 극저온 처리하여 쓰는 것인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산되는 신형 LS 차단기는 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이에 어렵게 구형(검은색) 차단기를 소량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알리고자 서울에 계시는 분에 한하여 제가 직접 출장하여 차단기를 바꾸어 드립니다. 물론 비용은 없습니..

오디오 컨설팅 2021.10.03

아큐페이즈 전압 220? 230?

아큐페이즈 기기들을 보면 정식 수입이 아닌 경우 100볼트를 전환하여 220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기기 자체에 100/120/220/230/240V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아큐페이즈에서 전환되는 전압을 115/230V 두 가지로 고정하게 된다. 프리를 예를 들면 1998년에 발매한 C-290V는 100/120/220/230/240V가 대응되지만 2002년에 발매된 C-2800은 120/230V이다. 물론 내수용인 100V는 따로 나온다. 115V(120V)와 230V 두 가지만 되는 것은 미국과 나머지 국가 즉 유럽을 위한 것이다. 220V는 우리나라만 쓴다. 또한 115 X 2=230이라 하나의 트랜스로 간단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1..

오디오 이야기 2021.08.29

패스 프리 드디어 정점을 찍다!

넬슨 패스는 원래 파워 앰프가 전문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만들고 나니 짝을 맞추어 프리 앰프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알레프 시절 그는 폭이 짧은 프리 앰프 Aleph L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를 확대한 리모컨이 되는 Aleph P를 만든다. 바로 이런 시절 그는 염가형 브랜드인 어드컴에 GFP-750이라는 프리를 하나 설계해 주게 된다. 그런데 이 기기의 완성도가 높아 스테레오 파일지 A클래스에 오르면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어드컴 브랜드를 통해 패스가 프리 앰프를 출시한 것은 불가사의한 일로 회자된다. 그는 어드컴과는 아무런 관련에 없기에. 소리 역시 단연 일품으로 더 고급 사양인 알레프 P를 능가하는 기염을 토한다.   알레프 씨리즈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X..

오디오 이야기 2021.08.23

제프 콘체르토 프리를 들어 보다

앰프 설계의 3대 귀재라고 하면 마크 레빈슨, 크렐의 단 다고스티노 그리고 제프 롤랜드를 들 수 있다. 특히 제프는 투명한 소리 결과 표면 처리를 보는 즐거움을 전해 주었던 기기였다. 가장 유명한 기종은 시너지 프리와 파워 8이 아니었던가 한다. 물론 윗급의 코히리언스 프리나 네 덩어리 파워 9가 있기는 하지만. 한때 시너지 프리(빨간색 숫자)를 잠깐 쓴 적이 있었지만 뭐가 부족한 이유로 내친 적이 있다. 투명하고 유려한 음색은 참 좋았지만 뭐가 가냘픈 것이 아쉬웠다. 언바란스 입력도 되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 제프에서 시너지 후속 프리가 나왔다. 당시 아이스파워가 유행이라 도시락통 만한 크기의 파워 201과 같이 출시가 되었다. 하지만 파워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고 오히려 프리에만 관심이 모아졌다. 또..

오디오 이야기 2021.08.02